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전세계 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43.9시간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화적 규범, 경제 구조 및 노동 정책의 차이를 반영하여 평균 근무 시간에는 나라별로 상당한 격차가 있다.
미 언론매체 비쥬얼 캐피탈리스트(visual capitalist)는 국제노동기구의 자료를 가지고 국가별 직원 1인당 주당 평균 근무시간을 보도했다. ILO 187개 회원국 중 108개국의 순위를 정리했다. 해당 매체는 고용주 밑에서 임금을 받고 일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조사했으며, 자영업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주당 48시간 이상의 근무는 건강, 안전, 생산성, 일과 삶의 균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ILO 기준에 따라 과도한 근무로 간주한다. 상위 10개국 모두 주당 평균 근무 시간이 48시간을 넘었으며, 인도가 주당 56시간으로 가장 높았다. 인도의 기업 문화는 장시간 근무와 높은 스트레스로 인해 종종 비판을 받아왔다. 인도 최대 기술 기업 중 하나인 인포시스(Infosys)의 창업자 나라야나 머시는 인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젊은이들이 주당 70시간 근무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었다.
비쥬얼 캐피탈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9월 E&Y인도에서 근무하던 26세 신입 회계사가 과중한 업무량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인도 기업 부문의 근무 환경에 대한 전국적인 조사와 유해한 직장 문화에 대한 새로운 논쟁이 촉발됐다.
비유얼 캐피탈리스트가 밝힌 주당 평균 근무시간이 가장 많은 국가 2위는 부탄(53.3시간), 3위는 방글라데시(50.4시간)로 나타났다.
중국은 해당 통계치에 잡히지 않았으며, 한국은 주당 38.3시간, 미국은 38시간, 한국만큼 주당 근무시간이 많다고 알려져 있는 멕시코는 해당 자료에서 45.2시간으로 드러났다.
순위가 가장 낮은 국가는 네덜란드(29.8시간)로 108위다. 주로 유럽국가들이 주당 평균 30시간 내외로 나타나 하위권을 차지했다.
이에 대한 확인은 비쥬얼 캐피탈리스트 웹사이트(https://www.visualcapitalist.com/mapped-countries-with-the-longest-work-weeks/ ) 에서 확인가능하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