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도, 스페인 살인 사건 해결에 결정적 단서 제공

사진- 구글맵

구글 지도가 스페인에서 1년간 미궁에 빠졌던 살인 사건 해결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며 화제를 모았다. 북부 카스티야(Castile)와 레온(Leon) 지역 경찰은 2023년 11월 한 남성이 실종되었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를 시작했다. 이후 2024년 11월 12일, 경찰은 소리아(Soria) 지방에서 실종 남성의 현 파트너와 전 파트너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두 용의자의 집과 차량을 조사하던 중 뜻밖의 단서를 발견했다. 바로 구글 지도 스트리트 뷰 이미지였다. 2024년 10월, 소리아 지방 타후에코(Tajueco) 마을에서 누군가 하얀 천에 덮인 물체를 자동차 트렁크에 싣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이 차량은 15년 만에 해당 마을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이미지에서는 누군가 바퀴 달린 손수레에 큰 흰색 물체를 옮기는 모습이 포착되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는 피의자가 범행에 관여했음을 추정케 하는 중요한 단서로 작용했다.

소리아 지방의 한 묘지에서는 이번 달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심하게 부패된 인간의 상반신이 발견되었으며, 피해자는 33세의 쿠바 출신 남성으로 확인되었다고 일간지 엘 파이스(El Pais)가 보도했다.

현재 두 용의자는 구금 상태에 있으며, 사건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구글 지도 기술이 수사에 기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에는 구글 지도에 포착된 장면을 통해 도주 중이던 이탈리아 마피아 보스가 검거되었고, 2019년에는 22년간 실종된 남성이 구글 위성 사진을 통해 발견된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