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시의회, 부정적 여론 속 재산세 인상 논의

시카고 시장 브랜든 존슨의 예산팀이 예산안 통과를 위해 재산세 인상 규모를 3억 달러에서 6천만 달러로 대폭 축소했으나, 시의회 내 반대 여론은 여전히 강하다. 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주민들이 이미 경제적 부담에 시달리고 있어 추가 세금 인상을 감당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23구의 실바나 타바레스 의원은 “주민들은 이미 충분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재산세 인상을 감당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9구의 앤서니 빌(Anthony Beale) 의원은 “처음부터 6천만 달러로 시작해야 했던 것을 이렇게 키웠다 줄였는 것도 문제”라며 비판했다.

주류세 인상안은 외식업계의 반발로 철회되었으나, 존슨 시장은 서비스 축소나 인력 감축에 대한 요구는 시민들로부터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예산 삭감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예산안의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40구의 안드레 바스케즈(Andre Vasquez) 의원은 연말의 급조된 논의가 문제라며 분기별 예산 보고 체계를 제안했으나, 재산세 인상이 결국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예산위원회 의장 제이슨 어빈 의원은 “시민들이 기대하는 수준의 서비스를 유지하려면 어느 정도의 세수 확보는 불가피하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존슨 시장은 법적 의무에 따라 연말까지 균형 예산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으나, 시의회 통과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