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로 신앙을 전파한 이탈리아 소년 카를로 아쿠티스(Carlo Acutis, 15)가 현대 천주교 역사상 최초의 밀레니얼 성인이 된다. 웹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기적을 기록한 사이트를 제작하고, 지역 가톨릭 단체의 웹사이트를 관리했던 그는 디지털 시대 신앙의 새로운 모범으로 평가받는다.
2006년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쿠티스는 “인터넷 수호성인”이자 “하느님의 인플루언서”로 불리며, 청소년과 디지털 세대의 영감을 이끌었다. 그의 사이트는 신앙적 기적을 체계적으로 소개해 신자들의 관심을 모았고, 기술적 재능을 신앙을 위해 활용한 점이 높이 평가된다.
2020년 아시시(Assisi)에서 시복된 후 그의 유해는 순례자들을 위한 장소로 자리 잡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5월, 아쿠티스의 중재로 인한 두 번째 기적을 인정하며 그의 시성을 승인했고, 오는 4월 바티칸에서 열리는 청소년 희년 미사에서 정식 시성될 예정이다.
(주: 시성- 성스럽고 존경할 만한 천주교 신자가 죽은 후, 교황청이 그를 성인품으로 올리어 세계의 모든 교회에서 공경하도록 선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