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사당 여성 화장실 논란: 공화당, 성전환 여성 출입 금지 추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소속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이 18일(현지 시각) 성전환 여성이 생물학적 여성의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결의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이 결의안은 하원의 규칙을 개정해 하원 내 구성원들이 생물학적 성별에 따른 시설만 이용하도록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메이스 의원은 “여성의 공간을 지키고, 민주당의 생물학적 여성 지우기 시도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주장하며, 이를 “상식 회복의 시작”이라 표현했다.

이에 대해 연방 의회 최초의 성전환 하원의원 당선자인 사라 맥브라이드(Sarah McBride)는 “극우 세력의 혐오 정치로, 미국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없다는 점을 감추기 위한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맥브라이드는 “주택, 의료, 보육 문제 같은 중요한 이슈를 무시하고 문화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라고 비판하며, “정치인들조차 기본적인 존중과 친절을 배울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이번 법안이 통과될 경우, 하원의 최고 법 집행 책임자인 상원의 관할권에 속하게 되어 성소수자와 관련된 논란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