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첫 사회운동시절부터 대통령 이후의 스토리까지 공개될 예정
오바마 대통령 박물관은 2026년 봄 시카고에서 개관될 예정이다. 센터측은 잭슨 파크의 19에이커 부지에 세계적 수준의 박물관이 완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을 전한 NBC Chicago에 따르면, 시카고 사우스 사이드가 대통령 센터 부지로 선정된 이유는 20대에 시카고에서 커뮤니티 조직가가 된 버락 오바마와 시카고 사우스 쇼어 커뮤니티 2층 주택에서 자란 미셸 오바마 모두에게 의미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박물관 큐레이터인 크리스탈 모텐 박사는 지금까지 수천 개의 유물이 수집됐으며 여러 기증자 덕분에 수집품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모텐 박사는 커뮤니티 잡스 1984년 9월호를 첫번째 수집품으로 꼽았다. 젊은 버락 오바마는 이 신문을 읽고 시카고에 있는 Calumet 커뮤니티 종교회의에 일자리를 지원했고, 그것이 그의 경력의 시작이었다. 모텐에 따르면, “이 유물은 시카고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이야기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 구인광고를 보고 자신의 목적 중 하나인 나눔과 봉사의 삶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함으로써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신문사의 편집자가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박물관에 기증했다.
모텐 박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야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100% 성공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은 그의 인생에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고민하고 시험하고 시도해야 했던 순간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물관에는 버락과 미셸 오바마의 개인 및 직업적 이야기를 나타내는 다른 여러 유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박물관에는 역사적 문서들도 전시된다. 스프링필드의 한 연구원이 1876년 일리노이주 선거 투표용지를 기증했는데, 여기에는 일리노이주 의회에서 최초의 흑인의원이었던 존 W.E. 토마스가 등장한다. 토마스 전 의원의 지역구는 훗날 오바마의 지역구에 포함됐다.
네 개의 손이 모이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박물관 건물은 총 8층으로 구성되며, 인터랙티브 전시물도 비치될 예정이다. 1층에는 카페, 소매점, 모임공간이 있고, 2층에는 오바마의 대통령직을 가능하게 한 역사, 오바마 부부의 개인 및 직업적 이야기, 풀뿌리 대선 캠페인의 역사가 전시된다.
3층은 오바마 대통령의 두 임기 동안의 역사를 시간순이 아닌 주제별로 구성하여 의료, 경제, 교육, 이민, 전쟁, 군대 등의 이슈에 초점을 맞춘다. 4층에서는 백악관을 ‘국민의 집’으로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살펴보고 많은 방문객을 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라고 모텐 박사는 전했다.
5층은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이후에도 계속된 사회운동에 초점을 맞추고, 6층과 7층은 운영을 위한 공간으로 전시물이 없다. 최상층에 위치한 스카이룸에서는 미시간 호수와 시카고 시내 고층 빌딩, 사우스사이드의 전망을 감상하며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버락 오바마 재단에서는 여전히 오바마 대통령을 정의한 물건, 문서, 이미지를 찾고 있다. 박물관 웹사이트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중요한 자료는 유일하거나 금전적 가치가 높을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