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보조금 약 1억 4천만 달러가 만료됨에 따라 2025년 시카고 공중보건국 예산이 16% 축소될 전망이다. 시카고 지역 언론사 WTTW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의 2025년 지출 계획에는 공중보건국에 약 7억 달러가 배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공중 보건국은 전염병 확산 방지, 정신건강 관리, 식당과 축제의 식품 안전 보장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이번에 진행될 공중보건국에 대한 예산삭감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예산안에 따르면, 2024년 보건국에 배정됐던 예산은 2023년보다 9.7% 적은 수준이다. 7600만달러는 시 세금에서 충당하고 나머지 예산은 연방 및 주정부 보조금에서 나온다.
올루심보 이게(Olusimbo Ige) 시카고 공중보건국장은 지난 7일 시의회 예산 및 정부 운영 위원회 위원들에게 쿡 카운티 공중보건국 또는 일리노이주 보건부와 협력하여 보조금을 대체할 새로운 전략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급격한 예산 삭감은 시카고의 연방 코로나19 구호기금이 소진되면서 이른바 ‘재정절벽’에 부딪힌 결과라고 말했다.
바이런 시그초 로페즈 시의원은 “위생보건에 취약한 시카고 시민들을 위해 공중보건국의 업무가 매우 중요하다”며, 보건국 예산에 2500만 달러를 추가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또한 “이 예산이 없으면 사람들은 정말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산안에 따르면 공중보건국 전체로 124개의 포지션이 축소될 예정이다. 2025년 시에서 추가로 정신건강 클리닉을 개설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존슨 시장 취임 첫 1년 반 동안 3개의 클리닉이 새로 문을 열었다. 정신건강 위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911전담 부서가 생겼고 시립 클리닉에 인력을 배치하는 데 200만 달러가 배정됐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