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재산세 인상을 제안할 것으로 전망된다. ABC7Chicago가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 2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시 당국은 10억 달러에 가까운 예산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재산세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존슨 시장은 선거운동 기간동안 재산세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현재까지는 공무원 고용동결을 통해 부족예산을 회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존슨 시장은 예산안 연설에서 재산세 인상을 위한 브리핑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존슨 시장은 이달 초 ABC7의 마크 리베라와의 인터뷰에서 재산세 인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나는 삭감도 원하지 않고 해고도 원하지 않는다”면서 “지난해 납세자들에게 2억 달러 이상을 절약해 줬지만 현실은 지출이 수입을 앞질렀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시민연맹(Civic Federation)은 시장에게 재산세 인상을 피할 것을 촉구했다. 그들은 예산 적자를 줄이기 위해 주류세를 인상하고, 식료품에 1%의 세금을 부과하며, 비디오 게임 수수료를 추가하거나 쓰레기 수거 수수료를 인상할 것을 권고했다. 시장은 오는 30일 오전 예산안 연설을 할 예정이다.
시장의 예산안 연설이 끝나면 2주 동안 예산안 심의가 이어진다. 심의는 11월 6일부터 시작되고 법에 따르면 예산안은 12월 31일까지 통과돼야 한다.
일리노이 주정부에서도 소득세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언론사 일리노이 폴리시(Illinois Policy)가 지난 2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주정부 소득세 인상이 확정되면 중소기업의 경우 최고 소득의 50% 이상을 연방과 주에 세금으로 납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리노이주에 있는 23,740개의 중소기업들의 최고세율이 거의 50.3%달할 수 있다고 일리노이 폴리시는 전망했다.
또 하나의 개편안은 주의 소득세율을 기존의 단일세율에서 소득이 백만 달러를 초과하는 사람들에게 3%의 소득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방안이다.
주정부는 이것이 재산세 감면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리노이주는 미국내에서 두번째로 재산세율이 가장 높다. 일리노이 폴리시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높은 재산세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리노이 주민들에게는 좋은 소식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해당 소득세 인상안은 주택 소유주에게 의미있는 재산세 감면혜택을 제공하지 못할 뿐더러 주정부 자체 예산을 충당하기에 충분한 수입을 올리는 데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리노이주의 소득세 개편안에 대해서는 오는 11월 5일 선거 투표용지에 이와 관련한 질문을 게시함으로써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볼 것이라고 일리노이 폴리시는 전했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