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와 중남미 최고재벌들이 비즈니스를 함께 한다고?

일론 머스크 회장은 북미대륙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부호로 알려져 있다. 중남미 대륙 최고 부호는 멕시코의 카를로스 슬림(Carlos Slim) 카르소 그룹(Grupo Carso) 회장이다. 한 때 카를로스 슬림도 세계 최고부호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었다.

이 두명의 아메리카 대륙 최고 재벌들이 함께 비즈니스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언론 라시야로타(La Silla Rota)가 지난 2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슬림 회장의 아메리카 모빌이 머스크 회장의 스페이스 엑스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시야로타에 따르면, 스페이스 엑스는 아메리카 모빌에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아메리카 모빌(América Móvil)의 오스카르 폰 하우스케 솔리스(Oscar Von Hauske Solis) CCO(최고운영책임자)는 해당 서비스에는 재판매 계약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같은 회사 카를로스 엘리손도(Carlos Elizondo)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아메리카 모빌이 품질을 개선하고 비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의 사업 파트너가 시골지역까지 연결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아메리카 모빌이 스타링크 위성을 사용할 경우 슬림 회장의 그룹 계열사 텔멕스와는 작별을 고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멕시코 최고부호 카를로스 슬림의 재산은 2024년 1분기 기준 1020억 달러로 추산된다. 멕시코 전국에 산본스(Sanborns)라는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텔셀(Tecel), 텔멕스(Telmex)라는 통신회사를 소유하고 있고, 영화관, 부동산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