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속도 25마일 조례안 표결 미뤄져…언제쯤 통과되나?
시카고 시의회는 지난 22일 10억 달러에 가까운 예산적자를 메우기 위한 채권재발행 계획을 승인했다. 시의회는 2주 전부터 이에 대한 논쟁을 벌였고, 야당은 이를 저지시켰다고 관련 소식을 전한 WGN9는 이같이 전했다.
이 조례안은 10억 달러 예산부족을 채우기 위해 15억 달러의 시 채권을 재발행하려는 존슨 시장 계획에 의한 것이라고 WGN9는 설명했다. 시 당국과 존슨 시장의 지지자들은 기존 채권을 더 낮은 이자율로 재발행하면 1억 100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기업, 정부, 가계들도 이런 식으로 부채를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존슨 행정부를 신뢰하지 않으며, 시카고시가 예산 삭감을 강력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슨 시장의 15억달러 채권재발행 계획은 35대 12로 통과돼 다음주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시장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조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번 예산안과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이전 행정부가 어떻게 재정을 파탄으로 몰아넣었는지 모든 지지자들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수입과 지출이 균등하지 않고 최소한으로만 유지되는 지점에 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우리가 한 행동은 구조적 손실의 상태를 개선하는데 매우 중요하며, 장기적으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존슨 시장과 같은 당 소속이지만 그를 비판하기도 했었던 빌 콘웨이 시의원도 이 계획에 찬성했다. 콘웨이 의원은 “나는 여러분들 모두 친구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방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출마했으며, 이는 단지 시장의 승리가 아니라 시카고의 승리”라고 발언했다.
해당 투표로 인해 시카고시의 운전 제한속도를 시속 30마일에서 25마일로 낮추는 조례안 표결은 연기됐다.
이 조례는 지난 7월 대니얼 라 스파타(Daniel La Spata) 시의원이 대중교통 및 자전거 옹호자들의 지지를 받아 발의했다. 그는 이 조례가 사람들을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골목길의 제한 속도를 시속 15마일로 낮춰야 하지만 일리노이주 교통부가 소유한 도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드폴 대학교의 교통 전문가 조 슈바이처맨 교수는 팬데믹 이후 교통량이 6% 증가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조례안은 뉴욕시에 맞춰 25마일까지 낮추는 것이지만, 이는 도로에서의 안전을 좀 더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지금 사람들은 가속 페달을 무겁게 밟고 있으며, 시속 25마일 제한을 시행하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슈바이처 교수는 강조했다.
해당 조례안은 지난 21일 시 상임위에서 8대 5로 통과됐다. 시 본회의에서 22일 표결이 예정돼 있었으나 15억 달러 채권발행 표결로 미뤄졌다.
브랜든 존슨 시장은 라 스파타 의원에게 당분간 조례안 상정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하면서도 도로를 더 안전하게 만드는 것에는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시속 30마일에서 25마일로 줄이는 이 조례는 연말 이전에 다시 표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abc7chicago는 전했다. 조례안 지지들은 2026년에는 이 조례안이 반드시 시행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