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주 DTE 직원 사칭 살해범 검찰에 기소…현재 또 다른 용의자 도주 중

DTE 에너지 회사직원을 사칭해 살해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가 검찰에 체포돼 기소됐다. 오클랜드 카운티 검찰청이 지난 13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미시간주 디어본에 거주하는 37세의 카를로스 호세 에르난데스는 특수살인 및 2건의 불법감금 혐의를 받고 있다.

캐도 패리시 보안관실은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12일 오후 루이지애나에서 에르난데스가 체포됐다고 밝혔다.

오클랜드 카운티 보안관실은 페이스북에 사망한 남성은 미시간주 로체스터 힐스 출신의 72세 후세인 머레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에르난데스와 다른 신원 미상의 남성이 지난 10일과 11일 머레이 부부가 사는 집에 두 번이나 도착했다고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범인들은 두 차례 모두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에너지 공급업체인 DTE의 직원으로 위장하고 가스 누출을 조사하러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머레이 부부는 이들을 집에 들여보내지 않았다.

범인들이 11일에 돌아왔을 때 머레이는 DTE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종이에 서명하고 그들을 지하실로 안내했다. 그러나 그들은 위층으로 다시 올라와 머레이의 아내에게 돈과 보석이 어디있는지 물으며 협박했다. 그들은 그녀에게 손목과 발목에 테이프를 붙이고 휴대폰과 시계를 빼앗아 DTE 표지판이 붙은 트럭을 타고 달아났다. 머레이의 아내는 911에 남편이 납치된 것 같다고 신고했지만 머레이의 시신은 지하실에서 손목과 발목에 테이프가 묶인 채 발견됐다.

보안관실은 “부상의 정도가 심해 그가 총에 맞았는지 아니면 둔기에 맞아 죽었는지 명확하지 않다”면서 현재 또 다른 용의자를 계속 찾고 있다고 전했다.

카렌 맥도날드 오클랜드 카운티 검사는 “이 사건은 집에 있는 노부부에 대한 끔찍한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러면서 “이 잔인한 범죄에 대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할 수 있는 최고 형량을 승인했으며, 나 자신이 책임지고 우리 시민들이 폭력적인 범죄자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두 번째 용의자는 아직 도주 중이다. 그는 마른 체격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클랜드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두 번째 용의자에 대한 정보와 제보를 여전히 찾고 있다고 전했다. 제보는 1-800-SPEAK-UP 크라임 스토퍼스(Crime Stoppers)에 연락하면 되며, 체포로 이어지는 제보에 대해 최대 2,000달러의 포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DTE 에너지 직원이 집을 방문하는 경우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이 있는 배지를 보여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800-477-4747번으로 DTE 에너지에 전화하여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