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달의 동굴이 우주 방사선과 태양 복사선, 미세 운석 충돌로부터 우주비행사를 보호할 수 있는 자연 피난처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학자들은 55년 전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착륙한 장소 근처에서 달에 있는 동굴을 확인했으며 미래 우주비행사들을 수용할 수 있는 수백 개의 동굴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탈리아 주도의 연구팀은 15일에 달의 가장 깊은 구덩이에서 접근할 수 있는 상당한 크기의 동굴이 있다는 증거를 발표했다. 이 동굴은 고요의 바다에 위치해 있으며 아폴로 11호 착륙지점에서 250마일 떨어져 있다.
이 구덩이는 200개 이상의 다른 구덩이처럼 용암관이 붕괴되면서 생성되었다. 연구팀은 NASA의 달 정찰 궤도선(Lunar Reconnaissance Orbiter)이 측정한 레이더 데이터를 분석하고 지구의 용암관과 비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천문학’ 저널에 게재되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레이더 데이터는 지하 공동의 초기 부분만을 보여주며 그 폭은 최소 130피트(40미터)이고 길이는 수십 미터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트렌토 대학의 레오나르도 카레르와 로렌조 브루조네는 이메일에서 “달의 동굴은 50년 넘게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다. 그래서 드디어 동굴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고 언급했다.
대부분의 구덩이는 달의 고대 용암 평원에 위치해 있으며 달의 남극에도 일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극은 NASA의 우주비행사 착륙이 계획된 장소로 영구적으로 그늘진 분화구에는 식수와 로켓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얼음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NASA의 아폴로 프로그램 동안 12명의 우주비행사가 달에 착륙한 바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달에 수백 개의 구덩이와 수천 개의 용암관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알렸다. 이러한 장소는 우주비행사를 우주 방사선, 태양 복사선 및 미세 운석 충돌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자연 피난처 역할을 할 수 있다. 동굴 벽을 강화하여 붕괴를 방지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지만 새로운 거주지를 건설하는 것보다 시간이 덜 걸리고 도전 과제가 적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동굴 내부의 암석과 기타 물질은 수억 년 동안 혹독한 표면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이 달의 진화 특히 화산 활동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김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