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더 빈’ 조각상, 10개월간의 공사 끝에 재개장

사진: 로이터

시카고의 상징적인 ‘더 빈(The Bean)’ 조각상이 10개월간의 공사 끝에 밀레니엄 공원에서 공식적으로 재 개장했다. 시 당국은 23일 아침, 긴 공사 프로젝트를 마치고 ‘더 빈’이 자리한 주변 구역이 다시 대중에게 개방되었다고 발표했다.

‘더 빈’은 공식 명칭인 ‘클라우드 게이트(Cloud Gate)’로 알려져 있다. 이 조각상을 둘러싼 플랫폼의 재건 프로젝트는 2023년 8월에 시작되었으며, 이번 재 개장은 공사 시작 후 약 10개월 만에 이뤄졌다.

문화행사 및 특별이벤트부의 클리네 헤드스펫 국장은 “우리 팀은 ‘더 빈’의 재 개장을 위해 힘쓴 2FM, 밀레니엄 파크 재단 및 모든 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이 상징적인 공공 조각상은 시카고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여 미국 전역과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시 당국에 따르면 이번 대규모 프로젝트에는 조각상을 둘러싼 포디움의 완전한 재건이 포함되었으며 새로운 계단, 접근 가능한 경사로, 페이브먼트와 새로운 방수 시스템도 설치되었다. 이와 관련된 보도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2023년 8월에 시작되었으며, 구조물의 사진이 담긴 울타리가 설치되었다.

원래는 4월에 재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공사는 여름이 시작될 때까지 계속 진행되었고, 시 관계자들은 이번 달 초에야 ‘더 빈’을 6월 안에 재 개장할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으며 7월에는 밀레니엄 공원 20주년 기념행사를 앞둔 가운데 개장을 맞았다. 4일간의 이 행사는 7월 18일부터 시작되며, 콘서트, 야외 운동 프로그램, 불꽃놀이 등의 다양한 이벤트가 포함될 예정이다.

‘더 빈’은 2004년에 대중에게 처음 공개되었으며, 조각상이 공식적으로 헌정된 2006년까지 여러 마무리 작업이 진행된 바 있다. 밀레니엄 공원의 조성 과정에서 선정된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의 조각 작품은 액체 수은에서 영감을 받은것으로 알려졌다. ‘더 빈’의 독특한 형태는 도시 스카이라인의 반사 이미지를 제공하며, 또한 조각상 옆과 아래를 걷는 사람들의 왜곡된 반사와 다중 반사 효과를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