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날’ (16일) 그리고 오헤어(O’Hare) 국제공항

사진:위키페디아

시카고의 오차드 디포 공항(Orchard Depot Airport)이 오헤어 국제공항(O’Hare International Airport)으로 바뀐 것은 1949년 9월19일이었다.

오헤어란 이름은 제2차 세계대전의 가장 위대한 영웅 중 하나인 시카고 출신의 에드워드 헨리 오헤어(Edward henry O’Hare) 공군 소령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전해진다.

에드워드 헨리 오헤어는 덩치가 워낙 커서 ‘Butch’ O’Hare’로 불리었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중 F-15 전투기를 몰고 일본 적기 9대에 위협 사격을 가해 항공모함과

장병 2,800명의 목숨을 구해 의회명예훈장(Congressional medal of honor)을 받은 인물이다.

1945년에는 새로 건조된 구축함을 USS O’Hare로 명명할 정도였다.

그런데 그의 아버지는 Edward Joseph O’Hare라는 사람이다. 바로 그는 이지 에디(Easy Eddie)란 애칭으로 불리던 시카고 알 카포네의 변호사였다.

알 카포네 일당에 충성을 하며 부를 누리던 에디 변호사는 어느 날 자신의 삶에 대해 깊이 회개하고 알 카포네의 죄과를 사법 당국에 고발함으로써 알 카포네의

체포(탈세 혐의)를 가능케 한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다.

악행을 근절하고 아들에게는 ‘정의’를 실천하며 살라는 교훈을 남겼다. 그의 아들은 정의롭게 국가에 충성을 다한 것이다.

아들 에드워드 헨리 오헤어는 훈장을 받은 1년 후, 국가를 위해 공중 전투에서 분투하다 장렬히 전사한 영웅이 되어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게 됐다.

오는 16일(일요일)은 아버지의 날(Father’s Day)이다.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