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 ‘북한 인권 개선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2024 한미평화통일포럼’ 개최

사진출처: 미 재무부 보고서 캡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는 4일 노스브룩 힐튼호텔에서 ‘북한 인권 개선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2024 한미평화통일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김길영 평통 시카고협의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평통 위원들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특히 김정한 시카고 총영사와 줄리 터너 북한인권특사가 참석해 축사로 이날 포럼을 빛내주었다.

본격적인 토론 시작 전 순서로 알터만 월터 버넷(Alterman Walter Burnet) 시카고 부시장이 참석해 지난 5월 22일 시카고 시의회가 채택한 ‘북한 인권 침해 중지’ 운동 지지 결의문을 직접 낭독했다.

이번 결의문은 2023년 12월 19일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결의안과 관련해 북한 인권 침해 실태, 북한 인권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 촉구, 미국 거주 탈북민에 대한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첫 번째 토론 세션은 ‘북한 인권 실상과 과제’에 대해 박형중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의 사회와 줄리 터너 대사의 발제로 진행됐다.

토론에는 로베르타 코헨 전 미 국무부 인권 담당 부차관보, 김동수 평통 상임위원, 서이탁 변호사가 패널로 참여해 ‘북한 인권의 효과적인 국제 이슈화를 위한 전략방안’, ‘북한 인권위기 해결을 위한 한반도 통일 추진’ 등에 대해 논의했다.

두 번째 토론 세션은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효과적 전략방안’이라는 주제로 데이비드 맥스웰 아시아태평양전략센터 부대표가 사회를 맡았으며, 조정현 한국외대 법전원 교수의 발제로 시작했다.

먼저, 조정현 교수는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와 한국의 대응방안을 제시했으며, 토론 패널로 참석한 최진욱 드폴대 경제학과 교수는 조 교수의 연구에 대해 탈북민과 통일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덧붙였다.

토론에서 사회를 맡은 데이비드 맥스웰 부대표는 한반도에서 핵 개발 및 군사 위협, 인권침해, 반인륜적 범죄를 종식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통일을 실현하는 것뿐이라고 말하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이날 포럼을 위해 한국에서 시카고를 방문한 동승철 평통 사무차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포럼은 시카고에서 북한 인권을 주제로 전문가들을 초청해 개최한 첫 국제회의로서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일리노이주와 시카고 시의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되었는데, 이것은 북한 인권 문제에 시카고가 솔선수범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이번 포럼이 개최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번 포럼 이후의 평통의 행보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동 차장은 “향후 평통은 지속적으로 탈북민을 통해 북한의 실상을 국내외에 알리는 일을 진행할 예정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탈북민이 정착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평통의 국내외 조직을 통해 도움을 주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현재 평통은 탈북민에게 멘토가 되어줄 멘토링 사업을 이미 시작해 멘티들을 교육시키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지난 1월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평통 의장으로서 탈북민을 따뜻하게 포용하고 자신이 탈북민의 멘토가 되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이에 평통은 의장인 대통령의 뜻에 따라 탈북민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탈북민의 멘토가 되어주고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탈북민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키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포럼은 시카고를 포함해 타주에서도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많은 한인들이 참석하였으며, 토론 세션 이후 질문이 이어져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마치는 등 한인 동포들의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열의를 확인하는 뜻깊은 행사였다.

시카고에서 향후 이러한 중요한 국제행사가 개최되기 전에 적극적인 사전 언론 홍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