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발라스 후보와 접전 끝에 신승
로리 라이트풋 시장에 이어 시카고 제57대 시장 자리는 브랜든 존슨이 꿰찼다.
전직 시카고 공립 학교 교사이며 시카고 교원 노조(CTU) 발기인(organizer)이기도 한 브랜든 존슨은 4일의 결선 투표에서 개표 초반 폴 발라스에게 1천여 표 차로 뒤지다 개표 막바지에 접어들며 표 차이를 벌려 결국 신승을 차지했다.
AP통신은 시카고 선거관리위원회를 인용해 98.6%의 선거 개표 결과, 존슨 후보는
51.45%의 표를 얻어 48.55%를 득표한 발라스 후보를 이겼다고 전했다.
표 차이는 1만 5천여 표 이상이었다.
차기 시카고 시장이 된 브랜든 존슨은 47살이며 쿡카운티 커미셔너로서 시카고공립학교
체제 개선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교원 노조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었다.
시카고 범죄 소탕을 강조하며 치안 확보를 주장한 폴 발라스 후보는 4일 밤 브랜든 존슨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 축하 메세지를 전했다.
그야말로 마지막 역전을 이뤄낸 짜릿한 승리로 존슨 후보의 캠페인측은 축제 분위기였다.
선거 결과가 도출되면서 특히 발라스 후보를 밀던 부동산업계는 실망에 빠졌다는 지적이다.
존슨은 선거 공약을 통해 1백만 달러 이상의 부동산 세일의 경우, 양도세(Transfer Tax)를 3배 이상 올리는 인상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시장과 시의원들 간에 어떤 타협점이 나올지 벌써 부터 관심이 쏠리는 형국이다.
발라스를 지지하던 경찰노조에 반해 존슨은 교원노조와 진보 성향을 가진 여러 기관단체의
후원을 이끌어냈다.
존슨은 오스틴 지역에 거주하며 2011년 이후 교원노조의 유급 요원으로 알려졌으며 선거
캠페인 기간 5백만 달러의 후원금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