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우크라사태 미국경제 타격 가능성 경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미국 경제 타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3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오늘날의 지정학적 혼란이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가상승과 소비 및 투자 위축 등을 우려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가 아는 것은 원자재 특히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의 형태로 미국 경제를 관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더 낮은 투자와 소비 위축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것이 수요와 공급 모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미국 경제에 대한 불명확한 영향을 고려할 때, 연준은 민첩한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폭등하는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기 위해 금리 인상을 추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쟁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현재로서는 당초 계획대로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미국의 경제학자들은 이번 사태가 석유와 다른 상품 가격을 상승시켜 인플레이션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고유가와 소비심리 위축이 겹치면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