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중인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이 내년 쯤 미국 본토를 공격할 능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은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IS-K가 현 시점에서는 미국을 공격할 능력이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앞으로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그럴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슬람 테러 단체 알카에다의 경우 아프간 외 지역에서 테러를 감행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1~2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예측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IS-K 위협에 관해 언급한 것 가운데 시기적으로 가장 빠른 것이다. 미군이 아프간을 철수한 이후 제기됐던 테러 위험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말이다.
IS-K는 지난 8월 말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해 13명의 미군을 죽게 한 조직이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 격으로 2015년 결성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IS-K가 6개월에서 3년 안에 조직 재정비를 마칠 것으로 예상했다.
칼 차관은 테러 발생 가능성에 대해 “탈레반의 능력이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8월 미군 철수 후 탈레반이 아프간에서 자신들의 정권 안정화를 도모하면서 IS-K와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지상군 없이는 민간인 피해를 피하기 어렵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공습 위주 대테러 전략인 ‘초지평선(over the horizon)’ 작전을 중심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칼 차관은 이날 “공중병참선을 계속 열어놓기 위해 파키스탄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현재 파키스탄 영공을 통해 아프간에 드론을 보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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