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5~11세 대상 이르면 美서 10월말 접종

화이자가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를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제출했다.

이르면 다음달 안에 긴급사용 승인이 나오면서 등교수업 이후 빠르게 확산하는 어린이 확진자 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를 FDA에 제출했다.

화이자는 지난 20일 5~11세 어린이 2268명을 대상으로 성인 투여량의 1/3을 3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한 결과 성인과 비슷한 수준의 강력한 면역 반응으로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화이자가 12~15세를 대상으로 백신의 사용승인을 신청하고 FDA는 이를 한 달여 만에 승인한 전례를 볼 때,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 사용 승인도 이르면 10월 말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등교하는 어린이들.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황진환 기자등교하는 어린이들.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황진환 기자
미국 소아과학회에 따르면, 어린이 확진자는 이달초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따라서 신속하게 사용 승인이 내려진다면 이미 전국의 많은 학교가 개학한 상황에서 확산세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이자는 또 EMA(유럽의약품청) 등 다른 규제 당국에도 임상시험 자료를 제출할 방침이다. 

화이자를 비롯한 제약사들은 2~5세, 6개월에서 2세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4분기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모더나는 유럽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사용 승인을 받았지만, 미국에선 아직 허가되지 않았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청소년과 청년층, 특히 젊은 남성에게서 매우 드물게 심장염이 보고됐다. 하지만 화이자는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심장염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