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열풍이 확산되면서 올 1분기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국내와 해외 주식투자 규모가 통계작성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를 늘리고 집을 사면서 금융자산 순운용규모가 전년에 비해 줄었지만 금융기관 차입은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8일 공개한 1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올 1분기 거주자발행주식과 출자지분은 36조 5천억 원으로 2009년 통계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최대기록은 지난해 3분기의 23조 5천억 원이었으니까 무려 12조 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동안 해외주식 취득은 12조 5천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의 해외주식취득 8조 3천억 원에 비해 4조 3천억 원 늘면서 역시 통계작성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락에 따른 경제활동 확대 등으로 민간소비 부진이 완화되고 주택투자도 늘면서 금융자산의 순운용 규모가 44조 원으로 전년 1분기 65조 9천억 원보다 줄었다.
대신 장기 예금취급중개기관 대출금은 10조 5천억에서 28조로 크게 늘어났다. 금융자산 운용도 예금의증가규모는 41조 3천억에서 28조 9천억으로 감소했지만 주식운용 규모는 늘어났다.
비금융법인은 수출호조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등으로 순조달 규모가 28조 6천억에서 22조 5천억으로 축소됐다. 당기순이익이 늘면서 굳이 돈을 빌려쓰지 않아도 됐다는 뜻이다.
정부부문의 소비확대와 투자축소도 비슷해 국세수입이 증가하면서 순조달 규모가 -22조 4천억 원에서 -4조 3천억으로 순조달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