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 사고로 실종된 가족을 기다리며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로하는 데 견공들이 출동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재해 구호 비영리단체인 보리쿠아스 데 코라존은 아크바시 종인 7살 탤과 워커쿤하운드 종인 1살 몰리를 사고 현장에 투입했다.
이들 치료견은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온 가족은 물론이고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미국 안팎에서 달려온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붕괴 사고 발생 나흘째를 맞았으나 여전히 150여 명이 실종된 상태다.
가족들은 현장을 지키며 애타는 마음으로 소식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 단체의 린다 페레스 회장은 실종자 가족들이 극심한 공포에 빠져 있거나 걱정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치료견들은 이런 가족들의 곁을 지키며 감정을 추스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단체는 치료견을 훈련하는 다른 단체들과 손을 잡고 치료견들이 가족들과 함께 몇 시간에 걸쳐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한다.
실종자 가족들은 개와 함께 산책하거나 눈을 마주치고 개를 만지면서 마음에 위로를 받고 있다.
페레스 회장은 “조금씩 나오는 정보를 받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니다”라며 “가족들이 큰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