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ZTE가 미 정부 제재 피하기 위해 벌금 10억 달러 이행보증금 4억 달러 부담키로 한 합의서 서명 보도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싱·中興)가 미국의 제재를 벗어나기 위해 거액의 벌금 납부와 경영진 교체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합의안에 서명헀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ZTE가 미 정부에 벌금으로 10억 달러를 납부하고, 향후 발생할 위반에 대비하기 위한 보증금 성격으로 4억 달러를 별도로 부담하기로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의 제재 해제 조건으로 거액의 벌금을 납부하고 경영진을 교체하는 내용이 합의서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납부한 3억6천100만 달러를 합치면 ZTE의 총 벌금은 17억 달러(약 1조8천억원)에 달한다.
중국 2위 통신장비업체이자 미국 내 스마트폰 판매 4위에 오른 ZTE는 이란과 북한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지난 4월 미 상무부로부터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가 금지되는 제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