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한 비밀 매장지에서 청소년과 여성이 포함된 시신 59구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NBC뉴스는 29일 멕시코 북서부 소노라주 한 곳에서 30구의 시신이, 서부 할리스코 주 과달라하라 외곽 다세대주택 아래에서 15구의 시신이 각각 묻혀있었다고 보도했다.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다세대주택은 마약 판매 장소로 사용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NBC는 비밀 매장지가 마악관련으로 처형된 경쟁자들의 시신을 숨기거나 납치하기 위해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의해 종종 이용돼 왔다고 진단했다.
수 백 개에 이르는 비밀 매장지들이 2010~2016년 ‘마약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일부 매장지들은 최근 것도 있다.
멕시코 검찰은 이달 초 비밀 매장지에 시신이 매장됐을 수도 있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아 발견하게 됐으며 여성 1명과 남성 14명의 시신을 찾는 데 일주일 이상 걸렸다.
시신은 몇 주 전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했다.
마약 카르텔 간 분쟁으로 인해 수준 낮은 마약상들이 대량으로 살해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종된 친척들을 찾기 위해 여성들로 구성한 발굴팀도 조직돼 있을 정도이며 이번 수색에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로이터통신도 “시신 중 최소 10구는 여성이고 시신 대부분이 매우 젊은 사람들로 10대 청소년들도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 당국을 인용해 “최근 몇 년간 가장 높은 수준의 마약 폭력 피해를 입은 시신”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경쟁하는 마약 카르텔 간 치열한 영역다툼 속에 살인율이 급증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