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통령선거운동 공식 웹사이트가 해커의 공격을 받아 30분가량 마비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커는 트럼프 캠프의 홈페이지에 ‘압류당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트럼프 대통령과 그 가족들간의 비밀대화가 담긴 다수의 기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해커는 또 “트럼프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에 관여했으며, 외세와 결탁해 2020년 대통령 선거를 조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커는 이와함께 사이트 방문자들에게 자신들이 빼낸 민감한 정보 공개 여부를 묻는 가상화폐 기부 이벤트까지 진행하기도 했다.
(그래픽=고경민 기자)이에대해 트럼프 선거대책본부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해킹 피해 사실을 알리고 관계기관과 협조해 조사하고 있다며 민감한 데이터를 홈페이지에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노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방수사국은(FBI)은 해킹 사건 조사에 관해 공식 언급을 하고 있지 않고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선거운동 사이트 해킹 소동은 30분 만에 끝났지만, 대선을 불과 1주일 앞두고 수사기관과 당국이 온·오프라인 선거 방해 행위를 막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