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부동산 시장의 세입자들은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당시와 맞먹는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부분의 경제활동이 멈췄던 지난 3월 이후 많은 세입자들이 집세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연방 정부와 주(州)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집세를 내지 못하더라도 집주인이 세입자를 내쫓지 못하도록 보호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1월 이런 조치는 만료된다. 많은 세입자들이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런 위기에 직면한 세입자는 최대 3000만~4000만명으로 추정된다. 서브프라임 사태 당시 주택이 압류된 미국인은 380만명이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 정부가 관련 추가 지원을 하지 않으면 연말까지 밀린 집세만 700억 달러(약 79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WSJ은 이 같은 상황에서 피해는 중산층 이하에 집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산층 이상은 상대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덜 받았고 회복속도도 빠른데다, 미국 동북부 지역의 교외 주택은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올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