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식당 등에 대한 폐쇄 명령을 내리자 반발한 시민들이 격렬한 시위에 나섰다.
BBC는 27일 코로나 2차 대유행을 억제하기 위한 새 규제를 둘러싸고 로마와 제노바 등 이탈리아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시민들은 경찰과 맞부딪하면서 ‘자유, 자유, 자유!’를 외쳤다.
토리노와 밀라노 등 주요 도시에서는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으며 휘발유 폭탄이 경찰에 투척되기도 했다.
밀라노에서는 시위 시민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이 사용됐다.
시위는 정부가 식당과 술집 체육관 영화관 등을 저녁 6시 이후 폐쇄하라는 명령을 발효한 직후 시작됐다.
식당 등은 점포 내 서비스를 중지하고 자정까지 테이크아웃으로만 제공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밀라노가 있는 롬바르디와 토리노가 있는 피에몬트 등 여러지역에서는 야간 통행금지도 시행했다.
새 규제에 따라 이탈리아 고등학교와 대학에서는 75%의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탈리아 지방정부가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할 것을 요청했으나 루시아 아졸리나 교육부장관이 반대했다.
이탈리아는 올해 초 첫 폐쇄조치가 평화적으로 준수됐지만 이번 새 조치 발표에는 즉각적인 반발에 직면하게 됐다.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1차 봉쇄에서 회복하는 과정에 있는데다 더 많은 제약이 있으면 파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달부터 이를 악문 채 조금 고통을 겪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규제조치 덕분에 12월에 다시 숨을 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