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언론 가운데 하나인 글로벌타임즈가 22일 배우 송혜교 씨가 청산리대첩의 영웅인 김좌진 장군 동상을 중국에 기부한 사실을 높이 평가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BTS의 밴 플리트상 수상 소감을 트집잡고 관련 상품 배송거부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한국내 중국 여론이 악화되자 이를 관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신문은 중국 네티즌들이 BTS의 밴 플리트 수상 소감에 반발하고 있다는 자극적인 기사를 내보냈다가 파문이 커지자 삭제한 환구시보의 영문판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송혜교 씨가 헤이룽장성 하이린시에 있는 역사인물박물관에 김좌진 장군의 동상을 기부해 팬과 중국인들의 찬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좌진 장군에 대해 1920년에 중국의 정보로 한국 독립군을 이끌고 청산리전투에서 승리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지난 21일 청산리 전투 승전 100주년을 기념해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이린(海林)시 한중우의 공원 내 백야 김좌진 장군 기념관에 부조(浮彫) 작품을 기증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송혜교 씨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1일 청산리 전투 승전 100주년을 기념해 하이린시 한중우의 공원 내 백야 김좌진 장군 기념관에 부조(浮彫) 작품을 기증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한국은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며 우정을 쌓았다”면서 “송혜교의 중국인들에 대한 감정적 존중은 보답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뤼차오 연구원은 그러면서 BTS 논란의 책임이 BTS와 한국 언론에 있다는 점을 은근히 강조했다.
그는 연예인들은 항상 주목을 받고 있어서 역사와 정치에 관한 언급에 반드시 신중해야 한다며 “BTS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이든 그들의 발언은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일부 우익 언론이 이를 이용해 양국의 불협화음을 부추겼고 어떤 언론은 헛소문을 퍼뜨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세관 당국이 BTS 상품에 대한 통관 검사를 강화한다는 소문은 중국의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비롯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