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최초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대만은 중국에서 백신이 개발돼도 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천스중 대만 보건부 부장(장관)이 지난 25일 대만 의회에 출석해 대만은 글로벌 백신 공급 기구인 코백스(COVAX)에서 백신을 공급받기로 세계보건기구와 계약했다며 약이나 백신 관련해서 문제가 많은 중국으로부터는 구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천 부장은 그러면서 코백스와 공급계약이 지난 18일 체결됐다면서 10월 중으로 보증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즈는 이에 대해 중국의 백신을 안쓰겠다는 대만 당국의 방침은 ‘모든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는 것’으로 정치를 주민들의 건강 위에 두는 것이라는 비판이 대만과 중국에서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최종 임상시험 단계까지 간 백신은 9종으로 이 가운데 4종은 중국이 개발 중이며 1종은 러시아 제품이다. 중국 업체로는 중국의약집단(시노팜) 계열의 중국생물이 개발한 2종과 캔시노와 시노백의 백신이 3상 임상시험 단계를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 3월 텐진에 본사를 둔 캔시노가 개발하는 백신 임상시험에서 첫 접총을 받았던 자원봉사자 그룹 108명 가운데 일부가 6개월의 추적 기간을 마친 후에 두 번째 저농도 용량을 접종 받기 시작했다.
자원 봉사자 중 한 명인 주아오빙(28)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강화하기 위해 Ad5-nCoV 백신을 무료로 추가로 제공 받았으며, 최소 80명의 지원자가 등록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쩡광 전염병학 수석과학자는 지난 26일 열린 한 포럼에서 전세계가 코로나19를 통제하는 데 최소 3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