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코로나19 진단 등에 쓰이는 실시간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거짓 양성·음성 반응을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술은 넙치나 연어 등 어류에 많이 나타나는 바이러스성출혈성패혈증(VHS)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법을 활용해 실시간 PCR 검사의 감도를 측정하는 원리다. VHS 검출법은 바이러스 감염 확인의 정확도가 매우 높아 국제적으로 유효성을 인정받고 있다.
수품원은 이같은 원리를 활용해 다양한 방식의 실시간 PCR 진단 결과를 VHS 검출법과 비교함으로써 얼마나 정확한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실시간 PCR 진단 결과 VHS 검출법보다 감도가 떨어진다면 거짓음성 반응으로 판단할 수 있다. 거짓음성 판정이 끝난 물질은 양성대조군으로 활용해 거짓 양성 반응을 구분해 낼 수 있다.
이 기술은 실시간 PCR 진단이 이뤄지는 실험실이 곰팡이나 실험자의 침 등으로 오염됐는지를 확인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 특허출원을 마쳤다.
양동엽 수품원장은 “이번 기술은 코로나19 등 위험한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도구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수산생물 검역에도 이를 적용해 오류 없이 정확한 검사를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