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인혜가 15일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해 3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연예계 동료와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영화 ‘소원택시’에 함께 출연한 배우 김선영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인의 사진을 올린 후 “‘소원택시’란 영화로 인연이 되어 몇 년 전 인혜가 꽃집 할 때 인혜 친구들과 봤던 것이 나에겐 마지막 모습이었는데. 꽃보다 예쁘고 여리던 그녀. 이젠 별이 되었다. 그곳에서 행복하길”이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다.
중견 배우 한지일 역시 인스타그램에 고인의 사진을 게시한 후 “배우 오인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또 한 명의 후배 배우를 지켜주지 못하고 세상을 등졌네요.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기에. 안타깝습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요. 저세상에서라도 못 다 이룬 꿈 펼치시길”이라는 글을 남겼다.
지난 2011년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에 출연작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이 공식 초청돼 부국제를 찾았던 오인혜는 노출 수위가 높은 옷차림으로 화제의 인물이 됐다. 이후 영화 ‘설계’, 드라마 ‘마의’ 등에 출연해 오다가 올해 2월부터 개인 유튜브 채널을 열어 일상을 공개했고, 가수 노틸러스와 듀엣 콘텐츠를 만드는 등 새로운 일에 도전했다.
최근 인기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서 “요즘에는 왜 활동 안 해요?”라는 말을 듣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힌 오인혜는 “뭐든지 기회가 오면 역할이 작아도, 역할이 마음에 안 들어도 받아들일 수 있다”라며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또한 개인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망 이틀 전까지 팬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오인혜는 지난 14일 인천에 있는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이송돼 응급처치 등 치료를 받았으나 15일 사망했다. 빈소는 인천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1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