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북극의 만년설 두 곳이 5천년 만에 완전히 사라졌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사진을 인용해 CNN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라진 만년설은 두 곳으로 누나부트 북동부 엘즈미어섬의 헤이즌 고원에 있던 것인데 지난 1959년 측정 당시에는 만년설의 넓이가 각각 약 4.8㎢와 1.8㎢에 달했었다.
미국 국립빙설데이터센터(NSIDC) 마크 세레즈 소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이미 만년설이 녹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놀랄만한 일은 아니지만 진행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
과학계에서는 약 5천년 전 형성된 빙하가 ‘소빙하’ 시대로 통하는 16~19세기에 상당히 부피가 커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지난 2015년 여름 기온이 급격하게 올라갔고 이후 식을 줄 모르면서 만년설에 타격을 가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캐나다 성패트릭만의 만년설 외에도 머레이와 시몬스 만년설의 경우 해발 고도가 더 높은 곳에 있지만 이 역시 상당 부분 녹기 시작해 10여년후면 녹아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북극 지역의 소규모 만년설이 기후변화에 매우 민감한 것으로 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학계에서 거론되는 ‘극지 증폭’이라는 개념이 적용되는데 지구 온난화로 햇볕을 반사하는 얼음 면이 사라지고 해수면이 드러나게 되면 햇볕 흡수량이 많아져 다시 대기가 더워지는 순환 효과가 생겨 북극에서 지구 온난화가 2-4배 빨리 진행된다는 이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