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아마존·알파벳·페이스북 등 미국의 빅4 정보기술(IT) 업체가 30일(현지시간) 일제히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들은 모두 월가의 실적 전망치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애플은 2분기 매출이 597억달러(약 71조원), 주당순이익 2.58달러의 성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11% 증가했다.
팀 쿡 CEO는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 추세가 2분기에 PC·노트북과 태블릿 사업분야를 신장시켰다고 말했다.
애플은 일반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주식 1주를 4주로 나누는 주식 분할을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2분기에 매출액 889억달러(약 105조8천억원), 순이익 52억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무려 40%나 급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에 더 많이 의존하면서 매출이 크게 증대한 것이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의 매출액도 29% 늘었다. 여기에는 화상회의 업체 ‘줌’의 서비스가 코로나19 사태로 큰 인기를 누리면서 서비스를 관리하는 아마존웹서비스가 반사이익을 얻었다.
주당순이익도 10.13달러로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알파벳은 2분기 구글 클라우드에서 43%의 매출 성장을 이뤘고 광고 사업에서도 점진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매출액 186억9천만달러(약 22조2천억원), 주당순이익 1.80달러의 성적을 거뒀다.
코로나19의 수혜를 입으며 평균 월간 이용자가 1분기 26억명에서 2분기 27억명으로 증가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은 30억명 이상으로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결과는 이들 빅 4의 사업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진통 속에서도 어떻게 유지되는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