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절체불명의 씨앗이 미국 곳곳으로 배달돼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최근 켄터키와 버지니아, 유타, 워싱턴, 루이지애나, 오하이오, 텍사스 등 미국 내 최소 9개주의 주민들이 중국에서 배달된 정체불명의 소포를 받았다.
소포 겉면에는 그 내용물이 보석이나 장난감 등으로 적혀있으나 막상 소포를 개봉하면 정체불명의 씨앗이 들어가 있다.
텍사스주에 사는 한 주민은 중국 쑤저우에서 온 소포를 받았는데 겉면에는 목걸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소포를 열어보니 씨앗이 들어있었다는 것.
이에 각 주의 농업 당국은 씨앗의 정체를 알지 못한다며 씨앗을 땅에 심지 말 것을 요청했다.
루이지애나 농업 당국은 이와관련 “현재로서는 소포안에 든 것이 어떤 종류의 씨앗인지 확실히 알 수 없다”며 “우리는 씨앗의 정체를 확실하게 밝혀내 루이지애나 농업과 환경에 위험이 미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CMP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빠르게 악화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양국 사이에 더 큰 불신을 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