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가을학기 온라인 수업만 듣는 유학생들에게는 비자를 발급하지 않기로 한 방침을 철회했다고 A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관련 재판을 앞두고 해당 방침 철회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앞서 월스트리저널은 유학생 입국 제한 규정에 대한 역풍이 거세게 불자 백악관과 미 국토안보부가 온라인 수강 유학생들에게는 비자를 발급하지 않기로 한 방침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었다.
당초 ICE는 지난 6일 관련 지침을 개정해 모든 강의를 온라인 수업만 실시하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미국에 머물 수 없고 F-1 및 M-1 신규 비자도 받을 수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200개 이상의 미 대학들이 이 같은 정부 방침의 효력을 중지시켜 달라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하며 반발했다.
보스턴 매사추세츠주 연방지방법원은 이 사건에 대한 첫 심리를 이날 오후 열 계획이었다.
앞서 한국 유학생이 지난 8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자신의 학교(드폴대)의 수업 과정에 아직 등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했다.
당시 입국 심사 관리들은 수업 미등록 학생은 새로운 비자 규정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이 학생의 입국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