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는 9일(현지시간) 코로나의 확산을 “퍼펙트 스톰(대규모 위기)”이라 평가하면서 코로나사태가 심각한 주들에게 ‘재봉쇄’를 권고했다.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정치전문매체인 더힐이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코로나19의 전염력을 볼 때 “퍼펙트 스톰이고 의료계 종사자에게는 가장 끔찍한 악몽”이라고 말했다.
이날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 신규 확진자가 6만5551명을 기록해 역대 하루 최다 확진자 발생을 기록했다.
앞서 파우치 소장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넉 팟캐스트에 출연해 “심각한 문제가 있는 주는 심각하게 봉쇄를 고민해봐야 한다”며 코로나19가 급속하게 재확산하는 주들에 ‘재봉쇄’를 심각하게 검토해보라고 권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일부 주가 너무 빨리 경제활동 재개에 나섰고 다른 주에서는 규제가 완화되면서 주민들이 보건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면 올 가을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올해 3-4월과 비슷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