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미국 은행 수익이 69% 이상 줄었다.
로이터통신은 17일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자료에 따르면 올 1/4분기 미국의 은행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6% 감소한 185억 달러(22조 4천 738억 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전체 은행의 절반 이상에서 수익이 감소했고 은행 등 대출기관의 7.3%는 수익성이 없었다.
반면 은행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대출 손실을 충당하기 위해 388억 달러(47조 1천 691억 원)을 배정했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280%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FDIC가 집계한 이른바 ‘문제가 되는 은행’도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해 1/4분기에 51개에서 54개로 늘었다.
기업의 부채 중 유동성을 충족하지 않는 모든 부채인 ‘비유동 부채’의 규모는 전 분기 보다 7.3% 증가하면서 2010년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FDIC는 “경제활동의 악화로 은행들이 연체된 부채를 탕감하고 미래의 손실을 막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별도로 챙겨두게 됐다”며 “전례없이 어려운 기간에 속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