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코로나19로 운행을 중단했던 외국 항공사에 대해 중국 노선 취항을 일부 허용하기로 했다.
중국 민항국은 4일 기존 국제 항공편 운항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외국 항공사도 오는 8일부터 37개 중국 도시 가운데 한 곳을 정해 주1회 운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미국 항공사의 취항 재개를 허용하지 않는 데 대한 맞대응으로 오는 18일부터 중국 여객기의 미국 노선 운항을 금지하겠다고 하자 중국 측이 한 발짝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코로나19 해외 역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29일부터 외국 항공사가 1개 노선만 주 1회만 운항하도록 제한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도 각각 선양과 상하이 노선만 운항해 왔다.
당시 한 곳이라도 운항을 하기 위해서는 2주 전까지 중국에 취항을 하고 있어야 했는데 미국 항공사들은 코로나로 인한 승객 감소 등을 이유로 운항을 중단한 상태였다.
이후 자체적으로 중국 운항을 중단했던 미국 항공사들은 중국에 운항 재개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이에 홍콩보안법 문제 등으로 중국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던 미국 정부가 나서 중국 비행기의 미국 취항을 금지하겠다고 압박하자 중국이 1항공사당 1개도시를 주1회 취항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중국의 이번 조치가 미국 정부의 압박 때문이라기 보다는 양회 이후 항공편 증편을 검토해온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은 이번 발표를 통해 기존에 운항 중이던 항공사들이 항공편을 늘릴 수도 있게 했다.
3주간 연속으로 코로나19 확진 승객이 나오지 않으면 운항 횟수를 1회에서 2회로 늘릴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승객 5명 이상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 1주일간 운항을 할 수 없고, 10명 이상이 나오면 4주간 운항을 못하게 하는 처벌 규정도 내놓았다.
민항국은 특히 조건을 갖춘 일부 국가의 항공편을 적절히 늘 수 있도록 했다. 중국의 이번 조치에 따라 한중간 항공편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