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흑인남성이 숨진 데 대한 반발이 거세지는 것과 관련 “정부차원의 조직적 인종차별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31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앵커가 “법을 집행할 때 조직적 인종차별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인종차별적인 나쁜 경찰이 일부 있지만 소수”라고 인정했다.
이어 “99.9%의 법 집행 공무원들이 훌륭한 미국인들로 대부분이 흑인과 남미·아시아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도시에서 발생한 폭력사태가 무장세력에 의해 일어나고 있지만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긴장을 고조시켰다는 보고를 받지는 못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평화로운 시위를 지지한다”고 전했다.
한편 CNN은 흑인남성 조지 플로이드 죽음에 연루된 경찰 4명 중 영상에 나온 1명만 3급 살인 혐의를 받는 데 대해 시위대와 비평가들이 “혐의가 너무 가볍다고 믿는다”고 지적했다.
CNN은 시위대가 전국에서 플로이드사건에 대한 정의를 요구하고 있지만 최근 흑인 남녀가 경찰 손에 죽은 사건 등 유사한 다른사건에도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리 부커 민주당 상원의원도 오브라이언 보좌관에 이어 CNN에 출연해 “미국 전역의 흑인들이 경찰의 공포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당선의 남편과 아내 아들 딸이 집을 떠날 때마다 나쁜 경찰 때문에 안전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상상해 보라”며 미국 흑인들이 경험한 끊임없는 불안과 트라우마를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