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뉴노멀이 돼 가고 있는 마스크 착용 때문에 곳곳에서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미시간주 경찰은 지난 4일(현지시간) 보안요원의 마스크 착용 지시에 앙심을 품고 보완요원에 총을 쏴 숨지게 한 부자(父子)를 추적 중이다.CNN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플린트시의 한 잡화점 보안요원 캘빈 머널린(43)은 가게에 들어온 래리 태구(44) 가족 4명에게 미시간주 행정명령에 따라 마스크 착용하지 않은 채 쇼핑을 할 수 없다며 돌려보냈다.
이 과정에서 부인인 샤르멜 태구(45)가 보안요원과 말다툼을 벌였고, 이후 아들인 비숍(23)이 총을 가지고 나타나 머널린을 쐈다.머널린은 머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범인들은 범행 뒤 달아났으나 범행의 모든 과정이 현장에 설치된 CCTV에 녹화돼 범인들이 특정됐다고 한다.경찰은 태구 부부와 아들 3명을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한 한편 아직 붙잡히지 않은 태구 부자를 뒤쫓고 있다.
지난 2일 미시간주의 또 다른 잡화점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남성 고객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가게에 들렀다가 직원으로부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훈계를 들은 뒤 보복에 나섰다.
남성은 직원의 셔츠로 코를 닦은 뒤 셔츠를 마스크로 쓰면 되겠다며 빈정대며 소란을 피웠다.경찰은 역시 카메라에 찍힌 남성의 인상착의로 다음날 이 남성을 체포했다.
그런가하면 마스크 대신 백인우월주의단체 ‘KKK’가 쓰는 두건을 쓰고 식료품 매장을 활보하던 남성이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카운티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