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조사국(CRS)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유고 시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CRS는 지난 29일 북미관계 보고서에서 “비만에 애연가인 36세의 김 위원장은 수년간 다양한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 위원장은 10살 미만의 세 아이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명백한 후계자는 없다”고 밝혔다.
CRS는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을 가장 가능성이 큰 인물로 꼽으며 “정상 외교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특히 오빠로부터 후계자로 지명받지 못한다면 여성이 지도자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어 권력투쟁이 출현할 경우 핵무기 통제 문제, 잠재적인 인도주의 위기, 중국과 대치 가능성 등을 포함해 미국의 이익에 시사점이 많다고 적었다.
CRS는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 사례가 없다는 북한의 주장을 의심한다면서도 “북한의 빈약한 의료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 것 같지는 않다”며 “이는 지난 1월 모든 국경 봉쇄와 다른 엄격한 조치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무슨 일이 진행되는지 알고 있지만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김 위원장의 상태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다”며 “나는 그저 지금 당장은 김정은에 관해 이야기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저 모든 것이 괜찮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