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일간 닫혔던 우한門 열리자 6만 5천명 ‘와르르’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후베이성 우한시의 봉쇄가 76일만 8일 해제됐다. 봉쇄가 풀리자 수만명이 자동차와 철도, 비행기, 버스, 배 등을 이용해 우한을 떠났다. 8일 0시. 우한과 외부를 연결하는 주요 검문소를 가로막았던 바리케이드가 제거되지 일찌감치 3km에 이르는 긴 꼬리를 형성하며 날짜가 바뀌기만을 기다리던 차량들이 한 대씩 한 대씩 우한을 빠져나갔다. 기차와 버스, 비행기도 이날 오전부터 76일 동안 중단됐던 운행을 재개했다. 우한발 외부행 첫 열차는 난닝행으로 오전 7시 6분에 정상운행을 시작했다. 첫 비행기도 오전 7시 24분 하이난행 동방항공편을 시작으로 이날 하루 268편이 운행될 예정이다. 다만 베이징행 열차와 비행기는 아직 운행이 재개되지 안았다. 외부로 나가는 길이 열리자 반 감금상태에서 76일을 버텨왔던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역과 공항, 버스 대합실 등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각 교통수단별 출발지에 도착한 승객들은 목적지별로 나뉘어 대기한 뒤 안내 요원의 통제에 따라 체온 측정과 녹색건강코드 확인 절차 등을 거쳐 기차와 비행기, 버스 등에 올라 각자의 목적지로 향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승객들이 열차 좌석을 가득 메운 사진이 속속 올라왔다. 이날 우한에서 출발하는 기차는 모두 276회 운행하며, 전체 승객은 5만 5천 명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40% 가량인 2만 2천 명 정도가 광동 지역의 주강 삼각주 지역으로 향할 것으로 국영 차이나 철도공사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