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격리면제 신청 접수 시작 소식에 교민들 ‘황당’
심사-허가까지 다소간 시간 필요
한국정부가 7월 1일부터 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이 국내에 입국할 때 2주격리면제가 가능하다고 발표했지만 7월 초반 입국자들은 해당이 안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격리면제 시점에 맞춰 입국 계획을 짰던 일부 교민들은 낭패감속에 정부 발표와 재외공관의 움직임이 다른 데 대해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카고 총영사관 장병원 민원영사는 이틀전 윈티비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아직 아무 지침이 오지 않았으며 시범기간없이 7월1일부터 바로 시행된다고 발표되어 혼란이 예측된다며 문의전화가 폭주하여 업무가 마비될지경이라고 하면서 한국정부의 이번 결정과 다소 손발이 맞지않는듯한 발언을 하였다.
휴스튼의 한 동포는 사업상 한국에 꼭 갈일이 있어 6월30일 출발하는 비행기표를 끊어놓고 도착은 7월1일이므로 문제없을것이라며 기대를 갖고 총영사관을 찾았으나 아직 아무 지침이 오지않았다는 답변에 크게 실망을 하고 아예 8월말로 출국을 연기한 상태이다.
중국 베이징에서 사업을 하는 한 교민은 코로나로 1년 반 가까이 보지 못한 가족을 만나기 위해 만사 제쳐놓고 귀국하기 위해 다음 달 1일 지방도시에서 출발하는 한국행 비행기 표를 끊었다. 중국에서 백신을 맞았고 직계 가족을 만날 계획이어서 격리면제 대상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격리면제 신청서 구비 서류 등을 알아보기 위해 우리 공관에 문의했다가 7월 1일부터 격리가 면제되는 게 아니고 이때부터 격리면제 신청서를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당황했다.
격리면제 심사가 신속하게 나오긴 하겠지만 얼마 만에 나올지도 장담을 할 수 없어 귀국을 늦추기로 했으나 엄청 비싼 중국의 항공권 취소 수수료 때문에 비행기 표만 날리게 됐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은 애매한 한국정부 발표 때문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3일 “다음 달부터는 해외에서 접종을 완료하면 심사를 거쳐 격리를 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모든 언론이 7월 1일부터 격리면제가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해외 영사관이다. 1일부터 신청을 받으면 2일 입국자는 심사가 끝나지않아 2주간 격리를 해야 할 수도 있다.
이에 격리면제 신청서 접수 날짜를 앞당기는 방안도 서울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