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수입되는 계란 물량이 7천만 개로 대폭 늘어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물가 점검차 경기도 여주의 한 수입 계란 처리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런 정부 방침을 전했다.
애초 이달 수입하기로 했던 5천만 개보다 2천만 개 추가된 물량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서민 밥상물가 안정을 위해 국민 체감도가 높은 계란 가격 조기 안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AI(조류인플루엔자) 방역으로 감소한 산란계 숫자가 정상화하는 이달 말까지는 부족한 국산 물량을 보충할 수 있는 충분한 규모의 수입 계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추가된 수입란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하고 도매 공급 가격을 낮춰 중소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30개 한 판에 5450원 이하로 판매되도록 할 방침이다.
수입란 30개 한 판 가격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평균 4450원이었는데 이달에는 4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쌀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 물량 8만 톤을 이달 중 신속하게 공급하기로 했다.
평년 4만 6394원이던 쌀 20kg짜리 한 포대 가격은 이달 들어서는 지난 9일 기준 6만 1116원까지 상승했다.
홍 부총리는 “밥상물가 불안이 지속하면 민생 부담이 가중되고 경기 회복도 체감하기 어려운 만큼 신속한 농축산물 가격 안정과 수급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