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4월에 비해 4.8% 상승하며 1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식량가격지수는 4월(121.3포인트)에 비해 4.8% 상승한 127.1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지류·설탕·곡물 지수가 크게 상승했고 육류·유제품 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하여 전체 지수가 상승했다.
곡물은 4월(125.6포인트)보다 6.0% 상승한 133.1포인트를 기록했다.
옥수수는 국제 공급량이 충분치 않고 브라질 생산 전망이 하향 조정된 가운데 수요가 높아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다만 미국 생산 전망이 상향 조정됨에 따라 5월 말부터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밀은 5월 초 가격이 올랐다가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작황 개선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는 4월(162.0포인트)보다 7.8% 상승한 174.7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는 동남아시아 국가의 생산량 증가가 둔화되고 세계 수입수요는 증가하면서 주요 수출국의 재고수준이 낮게 유지되어 가격이 상승했다.
대두유는 바이오디젤 부문 등 세계적으로 높은 수요가 예상되어 가격이 상승했고 유채씨유는 국제 공급부족이 계속되어 가격이 상승했다.
설탕은 4월(100.0포인트)보다 6.8% 상승한 106.7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은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의 건조한 날씨로 인한 수확 지연과 생산량 감소 우려, 국제 원유가격 상승, 브라질 헤알화 강세 등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다.
육류는 4월(102.7포인트)보다 2.2% 상승한 105.0포인트를 기록했다.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의 수입 증가와 더불어 쇠고기‧양고기 도축 둔화, 가금육‧돼지고기 주요 생산지역 내 수요 증가로 인해 공급량이 감소하여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은 4월(119.1포인트)에 비해 1.5% 상승한 120.8포인트를 기록했다.
탈지분유는 EU산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수입수요가 높아 가격이 상승했고 전지분유는 뉴질랜드의 대량 판매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입량이 많아 가격이 상승했다.
치즈는 수요가 높은 가운데 EU산 공급이 저조하여 가격이 상승한 반면 버터는 뉴질랜드의 수출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제곡물 등 세계 식량 가격에 중요한 변수인 미국 등 주산지 기상과 중국 곡물 수급 상황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대응 방안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