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열리는 시카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마라톤대회에 한번도 빠짐없이 참가한 3명의 로컬 선수들이 10일 열린 마라톤 엑스포에 번호판을 픽업하러 와 주목을 끌었다.
제46회째를 맞는 올해, 이들은 시카고 마라톤의 번호판을 받아들고 환하게 웃었다.
전미 50개주는 물론 전 세계 140여개국으로부터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으며 이 대회는 1977년부터 시작됐다.
헨리 코즈로스키는 첫 해부터 참가했다. 그는 “아마 5달러를 낸 것 같은데 당시 5,000명 정도가 참가했다”면서 대회명도 Mayor Daley Chicago Marathon이었다고 회상했다. 올해 참가 선수는 10배로 늘었다.
76세의 랜디 버트는 첫 시카고 마라톤을 시작해 지금까지 92번의 마라톤을 완주했다.
조지 뮬러도 트레이닝이 좀 어려워졌지만 올해도 마라톤을 뛸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들 3명은 모두 일리노이주에 거주하지만 서로 만나는 건 일년에 한번 마라톤 엑스포에서다.
모두 20대 청년 때 참가하기 시작해 지금은 70대의 나이가 됐다.
이들은 시카고 마라톤 50번 완주의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점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