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기업을 중심으로 21억 달러 정도 늘어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4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48억 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3월(927억 달러)보다 21억 3천만 달러 늘었고, 직전 기록인 작년 12월(942억 달러)보다 6억 3천만 달러 많은 역대 최대 규모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한국은행 제공주체별로는 기업예금(747억 9천만달러)이 14억 6천만 달러, 개인예금(200억 4천만달러)은 6억 7천만 달러 증가했다.
통화 종류를 보면 달러화 예금(817억 8천만달러)이 24억 3천만 달러 늘어난 반면 엔화 예금(54억 1천만 달러)과 유로화 예금(41억 5천만달러)은 각각 1억 1천만 달러, 2억 달러 줄었다.
한국은행은 “달러화 예금의 경우 기업의 수출대금과 해외채권 발행대금 예치,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개인의 현물환 매수 확대 등의 영향으로 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