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과 4월이 미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의 최대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로첼 왈렌스키 CDC(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은 이날 “앞으로 2달이 핵심”이라며 “얼마나 빠르게 백신을 접종하게 될지 대 얼마나 빠르게 코로나19가 급증할지 대결의 승자는 3월과 4월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백신 접종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 내 하루 평균 확진자가 6만명씩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미네소타대 감염병연구와 정책센터의 마이클 오스터홀름 교수는 “영국발 변이(B.1.1.7) 바이러스가 4주 전에는 전체 확진자의 1~4%였지만, 이제 30~40%가 됐다”면서 “앞으로 6~14주 동안 급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NN방송 캡처문제는 이달초부터 몇몇 주(州)정부는 방역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와이오밍 주정부는 오는 16일부터 음식점과 극장, 헬스장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폐지한다. 텍사스 주정부도 10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없애고 사업체의 100% 운영을 허가한다. 미시시피도 같은 조치를 취한다.
이에 대해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하루 확진자가 1만명 아래로 떨어지고 백신 접종자가 더 늘어야 방역 규제 완화를 고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현재 미국에서 최소 1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약 6천만명이다. 전체 인구의 9.4% 정도인 3120만명만 2차 접종까지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