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연준은 2일 열린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존 3.0-3.25%였던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75-4.0%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1월(4.25%)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6월 이후 네 번째 연속 이어진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이다. 아울러 연준은 다음 회의부터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대신 최종금리 수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통화정책 운영 방식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 금리가 경제를 제약하는 수준에 가까워질수록 인상 속도보다 얼마나 높이, 얼마나 오래 긴축할지가 더 중요하다”면서 강한 노동시장과 물가 지표는 궁극적으로 우리가 9월 회의 당시 전망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나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9월 회의에서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 범위 중위값을 4.5-4.75%로 전망한 만큼 미국 기준금리가 5%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한미 금리 차가 1%포인트까지 벌어져 한국은 외국인 자금 이탈과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자극 등 후폭풍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