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치솟는 의료비 부담으로 인해 미국인들이 의료비 충당을 위해 빌린 돈이 74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특히 50세 미만 젊은 세대의 의료비 대출 부담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갤럽과 비영리 의료 기관인 웨스트 헬스는 2024년 11월 11일부터 18일까지 3,500명 이상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0% 이상이 의료비로 최소 500달러 이상을 빌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18세에서 29세 사이의 젊은 성인 약 18%와 30세에서 49세 사이의 성인들도 비슷한 비율로 의료비 충당을 위해 돈을 빌렸다고 답했다. 반면, 50세에서 64세 사이의 미국인은 9%, 65세 이상은 단 2%만이 의료비 지불을 위해 돈을 빌렸다고 응답했다.
대출 금액별로는 전체 응답자의 약 58%가 의료비로 500달러 이상을 빌렸으며, 38%는 500달러 미만을 빌렸다고 답했다. 남성의 51%가 의료비로 1,000달러 이상을 빌렸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36%만이 같은 금액을 빌렸다고 답했다.
50세 이상 미국인의 절반은 지난 12개월 동안 의료비로 3,000달러 이상을 빌렸다고 답했지만, 30세에서 49세 사이는 750달러, 18세에서 29세 사이는 300달러를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58%가 주요 질병 발생 시 개인 의료 부채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28%는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65세 이상 미국인의 약 52%는 주요 질병 발생 시 의료 부채 발생 가능성에 대해 어느 정도 또는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65세 미만 미국인의 5분의 3은 잠재적인 의료 부채에 대해 어느 정도 또는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인종별로는 흑인과 히스패닉계 미국인의 62%와 63%가 의료 부채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백인 미국인은 56%가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여성은 62%가 의료 부채를 우려하고 있으며, 남성은 54%가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간 소득 12만 달러 이하의 미국인의 60% 이상이 의료 부채를 우려하고 있으며, 소득이 증가할수록 우려가 감소하지만 연간 소득 18만 달러 이상인 미국인의 40%도 여전히 의료 부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