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태국·인도, ‘코로나19 농담’ 처벌 경고…매해 만우절 이벤트 해온 구글도 올해는 ‘자제’
2020년 4월 1일은 거짓말 금지…세계 각국 만우절 단속 나서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국가가 코로나19 관련 만우절 농담 단속에 나섰다. 현지시간으로 1일 AFP통신에 따르면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는 대만은 코로나 유언비어를 유포하면 최고 징역 3년형과 300만 대만 달러(약 1억2천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도 전날 페이스북에 "만우절에 법을 위반하지 않으려면 코로나19 관련 농담은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만 위생복리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감염병 예방을 위해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을 배려해달라"며 코로나19 관련 농담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태국 정부 역시 공식 트위터에 "올해 만우절에 코로나19에 걸렸다고 거짓말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관련 가짜 정보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의 아닐 데슈무크 내무부 장관은 트위터로 "주 정부는 코로나 관련 유언비어나 공포를 퍼뜨리는 행위를 금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뭄바이시 경찰의 프라나이 아쇼크 대변인은 AFP에 "우리는 시민들에게 정보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신뢰할 만한 자료에서 비롯한 메시지만 공유하고, 가짜 뉴스에 속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년 가까이 매년 만우절 농담을 선보였던 구글도 올해는 만우절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구글 마케팅 총괄인 로레인 투힐은 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맞서는 모든 사람을 존중하는 의미로 '만우절 농담' 전통을 따르지 않겠다"고 공지했다.